광복절 맞아 '독립군' 체험, 日 순사에 물총 쏘기…반일 조장 논란에 취소

입력 2024-08-15 21:45수정 2024-08-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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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14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서대문 독립축제에서 진행된 독립군 전투 체험 프로그램. (뉴스1)

서울 서대문구가 광복절을 기념해 일본 순사에게 물총을 쏘는 행사를 기획했다가 결국 취소했다.

15일 서대문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3일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서대문독립공원에서 ‘2024 서대문 독립축제’가 펼쳐졌다.

이는 2010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축제로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독립의 가치를 공유하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특히 해당 축제에서는 ‘독립군 전투체험’이 가능했는데, 이는 14일과 15일 여옥사 부속창고 앞 광장에서 사전 예약한 초등학교 1학년 이상 어린이 60명이 일본 순사에게 물총을 쏘는 프로그램이었다.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예약 당일 모든 신청이 마감됐다. 순사 역할을 할 진행요원인 아르바이트생 10명도 채용했다.

화제가 되면서 사전 예약 당일에 신청이 마감됐다. 순사 역할을 할 진행요원으로는 아르바이트생 10명을 채용했다.

하지만 해당 행사는 화제가 된 만큼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반일 조장 및 증오심과 적개심을 품게 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서대문구는 지난 14일 해당 행사를 취소하고, 순사 투입 없이 물총을 쏴 박을 터트리는 프로그램으로 대체했다.

또한, 지난해 해당 프로그램에서 일본 순사 복장을 한 안전요원들은 소품으로 모형 총·칼 등을 착용했으나, 올해는 순사복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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