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조형물 철거 논란…서울교통공사 "전면 리모델링해 새 모습으로 선보일 것"

입력 2024-08-1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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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역ㆍ안국역ㆍ광화문역 조형물은 철거 후 벽면 재설치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역사 내 독도 조형물을 철거하기로 한 사실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사는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5호선 김포공항역, 6호선 이태원역의 독도 조형물을 전면 리모델링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역사와 2호선 잠실역 대합실에 있던 독도 조형물은 각각 이달 12일과 8일 철거됐다. 승객 이동 동선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 이유였다. 5호선 광화문역에 있던 독도 조형물도 같은 이유로 앞서 5월 철거 후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이미 철거한 독도 조형물은 10월 25일 독도의 날에 맞춰 승객 동선에 지장이 없도록 벽면에 액자 형태로 재설치할 계획이다.

독도 조형물은 2009년 이상용 서울시의원 등이 발의한 '독도 수호를 위한 서울시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의 하나로 서울 지하철역 6곳에 설치된 바 있다.

공사 관계자는 "독도 조형물은 승객의 발에 치이고 탈색되는 등 관리상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태원 사고 이후 지하철 역사의 혼잡도 개선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선제적인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안전 확보 차원에서 독도 조형물 철거를 결정했지만, 시민분들의 높아진 역사의식에 부응하지 못해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노후화한 기존 독도 조형물은 리모델링하고 철거된 역사에는 입체감을 살린 독도 조형물 제작해 벽면에 재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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