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미 고용지표 급락 영향에 따른 역외 선물환 상승분을 반영하며 장초반 1270원대로 올라선 모습이다.
3일 오전 9시 14분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8.20원 오른 127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고용지표 악화로 인한 뉴욕 증시 급락 소식이 초반 서울환시에 달러화 매수 심리를 강화시킨 것으로 보여진다고 판단했다.
전날 역외 달러화 매수 기조가 지속되는 분위기 속 은행권 숏커버가 활발한 가운데 초반 원ㆍ달러 상승 폭이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이는 무엇보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그동안 글로벌 증시 상승과 환율 하락의 주된 동인으로 작용해왔으나 실물경기 지표의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는 것.
전일 남북 실무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북한 관련 리스크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모습 또한 역외 매수 심리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시중은행권의 한 외환 딜러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동반 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밤의 고용 악화 소식은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재부각시켰다"며 "초반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