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아바타’ 물의 길 연다…전 세계 디즈니 파크에 600억 달러 규모 투자

입력 2024-08-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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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로 회장, “상상 아닌 실제 현실이 될 것”
아바타ㆍ몬스터주식회사ㆍ엔칸토 등 대거 추가
도쿄ㆍ싱가포르 출발 크루즈 4척도 취항 계획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 랜드 파크. 캘리포니아(미국)/AP뉴시스

세계 최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국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전 세계 디즈니 파크를 대상으로 향후 10년간 600억 달러(약 82조 2240억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즈니익스피리언스 회장 조쉬 다마로는 전날 디즈니 팬들을 만나는 ‘D23: 글로벌 팬 이벤트’에서 새로운 크루즈선 취항과 6개의 테마파크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드에 있는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에 새로운 디즈니 빌런 랜드를 세우고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 파크’는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디마로 회장은 “지금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성장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디마로 회장은 애너하임의 두 번째 테마파크인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에는 SF 영화시리즈 ‘아바타:물의 길’에서 영감을 얻은 놀이기구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내년에는 1955년 개장 이후 70주년을 맞아 월트 디즈니의 생애를 바탕으로 한 쇼를 열고 오디오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올랜도에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에는 ‘인디아나 존스’를 따라 마야 신전을 탐험하는 테마파크가 추가된다. 또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엔칸토’를 그대로 구현한다. 해당 테마파크는 2027년에 개장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의 두 번째 테마파크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에서 '픽사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캘리포니아(미국)/AP뉴시스

올랜드 테마파크 중 하나인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에는 픽사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 전용 구역도 생긴다. 이 공간에는 영화 속 캐릭터인 마이크와 설리처럼 웃음 공장의 도어 볼트를 통과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롤러코스터가 설치된다.

무엇보다 디즈니 팬들은 디즈니 악당 캐릭터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인 ‘디즈니 빌런 랜드’에 주목하고 있다. 디마로 회장은 빌런 랜드에서 두 개의 어트랙션과 식사,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 계획은 상상이나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며 "팬들에게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로 디즈니는 향후 10년간 600억 달러의 투자를 시작한다. 12개 파크의 어트랙션을 개선하고 크루즈 수용 인원을 늘리는 등 투자 지출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디즈니는 카리브 해, 바하마, 지중해, 알래스카, 유럽 지역을 항해하는 기존의 크루즈 외 도쿄,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4척을 추가할 예정이다.

디즈니파크는 디즈니의 안정적인 수익을 책임지는 ‘효자’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 분기 전까지 적자였던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 디즈니플러스(+)의 TVㆍ영화 산업의 손실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어 왔다. 디즈니파크는 10년 전 전체 이익의 30%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6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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