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루벤 카데나스를 대체할 새 외국인 타자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멀린스에서 활약했던 르윈 디아즈를 택했다.
1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삼성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1루수 자원 디아스와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전해졌다.
디아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고, 올 시즌엔 멕시코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MLB 3시즌 통산 성적은 112경기 타율 0.181, 13홈런, 27타점이다.
이로써 '태업 논란'이 있었던 카데나스와는 결별 절차를 밟는다. 카데나스는 지난달 10일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한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잔여기간 몸값은 총액 47만7000달러를 받고 삼성에 입단했다.
카데나스는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데뷔전인 지난달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뒤, 다음 날인 20일 140m 대형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1일엔 장외 끝내기 2점포로 삼성의 거포 갈증을 해소해주는 듯했다.
하지만 7월 26일 kt 위즈전 도중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카데나스는 병원 진단에선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계속 통증을 호소하며 훈련과 경기에 불참했다.
여기에 이달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타로 나선 뒤 오히려 수비에서 느슨한 모습을 보이자 구단은 카데나스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카데나스는 KBO리그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기 위해선 그해 8월 15일까지 등록 절차를 마쳐야 한다. 행정 절차가 늦어지면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이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마지막 승부수에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