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성승민 "첫 메달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행복…LA선 금메달 도전"

입력 2024-08-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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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5종 성승민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결승전에서 동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동메달리스트인 성승민(21·한국체대)이 "2028 LA올림픽에선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승민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1441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승민은 이로써 아시아 여자 근대5종 선수 중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첫 선수가 됐다.

성승민은 "승마부터 좋은 성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고, 걱정했던 사격에서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만회가 되는 정도라 동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뛰면서는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도 끝나고 나서는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으며 동메달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3바퀴, 4바퀴 때부터 힘들어서 고비가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들어왔고 결승선 통과하고는 말로 표현 못 할 행복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동료 선수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성승민은 "힘들어서 못 일어나고 있었는데 언니(김선우)가 일으켜줬다"며 "언니와 힘들게 올림픽을 준비했다. 같이 웃고 울고 화내기도 했는데 힘들 때마다 옆에 있어 줘서 고맙고 수고했다"고 했다.

또 "시합이 정신없이 돌아가서 제대로 이야긴 못했지만 오빠가(전웅태) 지나갈 때 '차분하게 하고 네 것만 해라'고 말해줬다. 그 말을 듣고 차분하게 했더니 동메달이 따라왔다"고 웃었다

아쉬운 부분이 있는지 묻자 그는 "순간순간 조금만 더 하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육상도 힘이 안 됐고 사격도 실수가 있어서 동메달을 땄다"며 "그 부분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처음으로 동메달을 땄다. 응원하고 축하해준 국민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했지만 아직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LA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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