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뀐다"…희소성 높은 초역세권 단지 인기 '쑥'

입력 2024-08-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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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투시도. (자료제공=DL이앤씨)

분양시장에서 초역세권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같은 역세권에서도 역과의 거리가 더 가까운 곳을 선점하려는 이른바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는 데다, 역과 더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는 희소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총 167곳 중 반경 250m 내에 지하철역이 있는 초역세권 단지는 13.77%(23곳, 예정역 제외)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역세권이 아닌 단지(86.23%, 144곳)와 비교하면 약 6배 차이다.

이처럼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초역세권 아파트는 청약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전국 초역세권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24.75대 1로, 초역세권이 아닌 단지 경쟁률(10.16대 1)의 2배를 뛰어 넘었다.

개별 단지를 봐도 마찬가지다. 올해 7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분양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단지 반경 210m내에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1순위 평균 16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됐다.

업계에서는 초역세권 단지의 인기 요인으로 주거 편의성을 꼽는다. 이동 동선을 최소화해 출퇴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역 주변에 조성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수요는 많지만, 입지가 희소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러한 가치는 집값에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14억7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해 1월 동일 면적이 11억3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3억6700만 원 올랐다. 단지는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이 반경 180m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또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일원에 위치한 ‘쌍용예가 디오션’ 전용 84㎡는 올해 3월 12억 원에 거래돼 지난해 6월 동일면적이 8억15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3억8500만 원 올랐다. 역시 부산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이 반경 150m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전국적으로 교통망이 증가하면서 역세권 단지가 비교적 흔해지자 역까지 거리가 더욱 가까운 진짜 초역세권 단지가 흥행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초역세권 단지의 신규 분양이 적었던 만큼 희소가치가 두드러지고 있어 연내 분양 예정된 초역세권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공급되는 초역세권 단지로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가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9월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일원에 이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전용 39~110㎡ 총 17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 59~84㎡ 1112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대구 도시철도 1∙3호선 명덕역 바로 앞에 들어선다.

한양은 이달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북변4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058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0~103㎡ 2116가구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가까운 입지다.

삼성물산은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역세권 단지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총 641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59~191㎡ 2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초역세권 단지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원 장위 6구역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 동 총 1637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59~84㎡ 718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지하철 1호선·6호선 석계역 바로 앞에 들어서는 더블 초역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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