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익 4940억…전년비 14.3%↓

입력 2024-08-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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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6조5464억ㆍ당기순이익 4105억
“지난해 3분기 임금협상 비용이 반영됐다”
무선 사업 매출 2.5% 증가하며 실적 개선
기업서비스 매출은 수요 증가세에도 1% 감소

(KT CI)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940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4.3%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6조54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5475억 원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41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떨어졌다.

KT는 영업익 감소에 대해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한 1조7651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5세대(5G)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5%의 비중을 차지했다.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1조3166억 원을 기록했다. 초고속 인터넷은 유지가입자 약 990만 명을 확보하고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는 등 성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0% 감소한 8827억 원이다. KT는 “기업인터넷, 기업메세징,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사업 성장세에도 태양광에너지, 디지털 물류, 헬스케어 사업 등 저수익 사업 합리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KT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구조적 합리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서비스 사업 중 AICC·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은 AICC 등 신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특히 AICC 사업은 공공고객을 중심으로 구독형 AICC 서비스 수요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그룹은 금융, 부동산, 디지털 전환(DX) 등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말 수신 잔액 21조9000억 원, 여신 잔액 15조7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비용 안정화를 통해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BC카드는 금융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했다. 특히 호텔 부문은 해외 관광객 수요와 객실당 매출이 늘어나며 KT에스테이트의 성장을 견인했다.

KT클라우드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고객 기반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1% 증가하며 1801억 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성장했다. 주요 고객 대상으로 재계약 100%를 달성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글로벌 고객 중심 매출 증가와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의 매출화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KT는 하반기에도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AICT) 컴퍼니' 사업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한다. 이 협약으로 양사는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 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 등을 함께할 계획이다.

장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AICT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KT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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