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장 2명 IMO '바다의 의인'으로 선정

입력 2009-07-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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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차상근ㆍ고려해운 김신호 선장 IMO 선정 의인상 수상

STX 팬오션 차상근 선장과 고려해운 김신호 선장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바다의 의인상을 수상했다.

국토해양부는 국제해사기구 제102차 이사회에서 STX 팬오션 차상근 선장과 고려해운 김신호 선장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바다의 의인(義人)'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UN 산하 전문기구인 IMO가 주관이 돼 매년 시행하고 있는 바다의 의인상은 해상에서의 인명구조 및 해양오염방지를 위해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자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 바다의 의인으로 선정된 차상근 선장과 김신호 선장은 지난 4월 국토해양부의 공모시 한국선주협회의 추천을 통해 IMO에 후보자로 통보됐으며 심사를 통해 12개국 4개 비정부기구에서 추천된 30명의 후보자 가운데 선정된 17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차상근 STX ACE 7호 선장은 지난 1월 남지나해상에서 인근해상을 항해 중이던 베트남 국적 '빈 딘 리버'호가 높은 파도로 침물 중이라는 구조요청 메시지를 접수하고 자신의 선박도 큰 위험에 처해있었음에 불구하고 조난자들의 구조작업을 벌여 12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15명의 선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김신호 KMTC PORT KELANG호 선장은 지난해 9월 홍콩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마친 후 출항하여 목적지 싱가포르항으로 항해하던 중 홍콩당국으로부터 인도네시아 국적 선박 2척이 조난에 처해 있다는 메시지를 접수하게 됐다.

김 선장은 강풍과 높은 파고 속에서도 60km 떨어진 조난지점까지 항해한 후 구조작업을 벌여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을 구조했다.

IMO는 올 9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세계해사의 날'기념식에 차 선장과 김 선장을 초청해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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