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동안 대형 주택건설업체가 분양한 아파트는 계획물량인 8만5859호에 대비해 27.5%인 2만3617호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대형주택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융 위기 여파와 지방 미분양 적체 심화로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올해 공급계획을 예년에 비해 보수적으로 수립했음에도 신규분양 시장이 위축돼 올 상반기 분양실적(2만3617호)은 전년 동기(6만9295호) 대비 1/3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10대 주요건설사들의 올 상반기 주택공급 물량은 1만431호에 그쳐 올 상반기 계획했던 물량(3만9844호)의 26.2%에 불과했으며, 신규분양 '제로(0)' 건설사도 2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공급 급감은 청라지역 분양이 집중된 인천을 제외한 서울ㆍ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적 현상으로, 향후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초래해 주택가격 급등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택협회 관계자는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잔존 규제를 폐지해 주택시장 환경의 조속한 개선과 신규 및 기존사업장에 대한 PF대출 재개 등 시장기능 회복을 위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