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외인타자 골머리"…삼성, 카데나스 딜레마 풀 수 있나 [프로야구 7일 경기 일정]

입력 2024-08-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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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한국프로야구(KBO)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시즌 내내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고심이 깊다.

이번 시즌 56승 2무 49패로 리그 3위에 오른 삼성은 올 초 예상을 깨고 순항 중이다. 불펜 투수를 대거 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전력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유망주급 타자들이 터졌다. 2022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뽑힌 신인 김영웅이 타율 0.257(370타수 95안타) 22홈런 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4로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중반이 되면서 허리 부상과 약점 노출로 타율과 OPS가 급격히 떨어졌지만, 홈런 하니만큼은 확실하다. 삼성은 7일 오전 기준 팀 홈런 개수 126개로 리그 1위에 오른 가운데 팀 내 홈런 1위 김영웅의 활약이 빛을 보고 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발탁된 이성규는 타율 0.249(340타수 85안타) 19홈런 4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1로 데뷔 7시즌 만에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 전까지 통산 홈런이 13개에 그쳤으나 올해만 20개 가까이 때려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베테랑들의 꾸준함도 한몫했다. 간판타자 구자욱이 기복 없는 모습으로 중심 타선을 맡고 있고 포수 강민호도 7월에만 11개의 아치를 그리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줬다. 선발 투수진도 외국인 원투펀치 코너 시볼드, 대니 레예스에 원태인, 백정현, 좌완 이승현으로 이어진 국내 선발진이 잘 돌아가고 있다.

다만 삼성으로서는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아야 할 외국인 타자가 부재한 상황이 아쉽다. 삼성은 7월까지 홈런 4개에 그친 데이비드 맥키넌을 교체하고 루벤 카데나스를 데려오는 강수를 뒀다. 실제로 카데나스는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6경기에서 타율 0.348 2홈런 5타점 등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에 부응했으나 지난달 26일 kt 위즈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모습을 감췄다.

카데나스는 부상을 입자마자 바로 병원에서 검진한 뒤 회복기를 가졌다. 그런데 회복을 할 만한 시간이 충분히 지났고 병원 검진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편함을 호소하며 출전을 미뤘다.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무성의한 플레이로 빈축을 샀다. 이날 9회 초 삼성은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았다. 타구는 중견수 수비에 들어간 카데나스를 향했다. 충분히 단타로 끊어낼 수 있는 타구였지만, 카데나스의 안일한 플레이로 2루를 내주고 말았다. 박진만 감독은 카데나스를 곧바로 김헌곤과 문책성 교체를 지시했다. 15일 이전까지 외국인 교체를 완료해야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는 리그 규정상, 예상외의 결단이 나올 수도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탄 한화를 상대로 삼성은 잔여 경기가 37경기 남은 상황에서 2위 확보를 위해 베테랑 백정현을 내보낸다. 한화는 류현진으로 응수한다. 올해 삼성을 상대로 2번의 등판에서 12이닝 동안 2점만 내준 류현진은 팀의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자 한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제임스 네일을 내보낸다. kt는 이번 시즌 KIA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 엄상백이 선발 등판한다. 엄상백은 이번 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6이닝 동안 9점을 내주면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혈투를 치렀던 '낙동강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는 김진욱이 마운드에 오른다. NC 다이노스는 이재학으로 맞불을 놓는다.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발라조빅이 나선다. LG도 디트릭 엔스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갚고자 한다.

한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각각 드류 앤더슨과 김윤하를 선발로 예고했다.

△8월 7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LG vs 두산 (잠실·18시 30분)

- kt vs KIA (광주·18시 30분)

- 한화 vs 삼성 (대구·18시 30분)

- NC vs 롯데 (사직·18시 30분)

- NC vs 롯데 (사직·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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