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어야 한다"…브라질 '외팔' 탁구 선수가 전한 올림픽 정신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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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탁구 여자 대표팀의 브루나 알렉산드르. (AFP/연합뉴스)

"팔이 하나밖에 없어도, 다리가 하나밖에 없어도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브라질 대표로 출전한 '외팔 탁구 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29)가 올림픽 도전이 끝난 후 남긴 말이다.

알렉산드르는 6일(이하 한국시간)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 경기에 브라질 대표로 출전해 한국과 맞붙었지만 1-3으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알렉산드르는 1경기 복식과 4경기 단식에 나서 각각 신유빈

(20·대한항공)-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조와 이은혜(29·대한항공)에게 패배했다.

경기에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은 알렉산드르의 도전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비록 1경기 만에 도전이 막을 내렸지만, 알렉산드르는 누구보다 올림픽의 도전 정식을 잘 보여준 선수였다.

생후 6개월 만에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한 알렉산드르는 좌절하지 않고 탁구채를 잡았다.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스케이트보드와 풋살로 균형감각을 기른 그는 장애인 탁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4년 베이징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2017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대회'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단식 은메달을 목에 건 알렉산드르는 다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도전했다.

알렉산드르는 실력으로 당당히 국가대표에 뽑혔고 이날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브라질 스포츠 사상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선수는 알렉산드르가 '최초'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르는 "탁구를 시작한 지 22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올림픽 무대에 섰다. 여러분도 절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올림픽 첫 출전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일정을 마친 알렉산드르는 올림픽 후 이어지는 파리 패럴림픽에 나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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