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고민 깊은 KIA, 외국인 투수 교체로 승부수 띄우나 [주간 KBO 전망대]

입력 2024-08-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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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10로 패한 KIA 선수들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악재가 현실화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후반기 시작부터 치고 올라오며 거침없는 7연승을 거둔 KIA는 7월 말부터 기세가 꺾였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했는데,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이 6.45에 달했다. 선발, 불펜 투수들이 모두 체력난을 겪고 있는 터라 팀 분위기를 쇄신할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체 선발로 나선 김도현이 2경기 연속 2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 기간 타선도 부진했다. 여기에 필승 카드 역할을 해야 할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윌 크로우의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알드레드는 9차례 등판에서 43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가 3차례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 등록 기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올 시즌 대권을 노리는 KIA는 교체카드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MLB) 소속 에릭 라우어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KIA행을 암시하며 교체설이 확산했다. 라우어는 앞선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마이너리그 AAA팀 슈거랜드 스키터스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렸다. 이후 MLB트레이드루머스 등 현지 매체는 라우어가 KBO KIA 타이거즈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라우어는 MLB 통산 120경기(선발 112경기) 36승 37패 평균자책점 4.30을 올렸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성적은 70경기(선발 63경기) 16승 1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밀워키 소속이던 지난 2021년 24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3.19를, 2022년에는 29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를 올리며 빅리그 선발진에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비록 최근 성적이 내림세지만, 라우어의 계약이 성사된다면 KBO리그에 베테랑 선발 투수가 오게 된다. 현재 미국 시장에는 선발 자원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NC가 에릭 요키시와 재계약한 것도 대표적인 케이스다. 올해 KIA에서 영입한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 모두 불펜 투수다. 불펜 투수로만 뛰었던 크로우는 이닝 소화력을 끌어올리다 부상을 당한 바 있다. 8월과 9월에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 뒤 한국시리즈를 노리는 KIA는 kt 위즈와의 주중 시리즈를 펼친다.

4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도 최근 5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반등을 일궈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다만 상대전적에서는 삼성이 7승 4패로 우세하다.

8월 들어 기세가 꺾인 LG 트윈스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일전을 치른다. 선두 KIA가 흔들리는 가운데 LG는 이 시리즈에서 승차를 좁히고자 한다. 반면 두산은 3위 삼성을 추격하기 위해서는 위닝시리즈 확보가 절실하다.

한편 SSG 랜더스는 상대전적 8승 3패로 비교적 쉬운 상대인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NC 다이노스는 낙동강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와 승부를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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