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일 SBS에 대해 미디어법안 처리 기대감이 이미 어느정도 반영된 상태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적 상향 전망에 목표주가는 3만75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렸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법안 처리를 위한 여당의 강한 의지가 매우 긍정적이지만, 그러한 기대감도 주가에는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 회사의 2009~2010년 PER은 101.8배와 29.3배에 달해 법안 처리를 전제로 해도 주가의 추가적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SBS가 성수기에 진입했으나 성수기 효과는 예년만큼 나타나지 못해 2분기 영업이익은 50억원(전년비 -74.6%)으로 예상된다(컨센서스 57억원)"며 "재원판매율이 60%를 하회해 방송광고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2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제작비 등 비용 절감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9년 OP가 42억원(-23.6%)으로, 방송광고 OP는 2억원(-96.4%에 그치나 콘텐츠 수수료에 의한 OP 효과(가입자당 월 280원, IPTV 150만 가입자 가정)가 약 40억원 발생할 전망"이라며 "2010년 OP는 307억원(+627%)에 달할 것인데, 점진 경기 회복, 비용 절감, 월드컵 및 콘텐츠 송출수수료 확대 등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