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적토성산(積土成山)/하이디어

입력 2024-08-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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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에드거 앨버트 게스트 명언

“결실이나 아름다운 장미를 얻기 위해서 당신은 끊임없이 흙을 파야 한다.”

영국 태생의 미국 시인이다. 그의 시는 종종 영감을 주고 낙관적인 일상생활에 새로운 관점을 보여줘 ‘국민 시인’으로 불린다. 약 300개의 신문에 시를 게재한 그는 약 1만1000여 편의 시를 출판했다. 그의 시 ‘포기하면 안 되지’는 ‘직장인들이 꼽은 한 편의 시’에 뽑혔다. 그의 손녀 주디스 게스트는 ‘평범한 사람들’을 쓴 유명한 소설가다. 그는 오늘 숨을 거두었다. 1881~1959.

☆ 고사성어 / 적토성산(積土成山)

흙을 쌓아 산을 이룬다는 말이다. 작은 물건도 많이 모이면 상상도 못 할 만큼 커진다는 뜻이다. 출전 순자(荀子) 권학편(勸學篇). “한 줌의 흙이 쌓여 큰 산을 이루면 그곳에 바람과 비가 일어나고[積土成山 風雨興焉],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연못을 이루면 그 못에 교룡(큰 물고기)과 용이 산다. 작은 선행을 쌓아 큰 덕을 이루면 신통한 지혜와 통찰력이 저절로 생겨나 성스러운 자연의 도와 덕이 인간의 마음 가운데 절로 깃든다.” 작은 것을 쌓아서 큰 것을 이룬다는 적소성대(積小成大)는 같은 뜻이다.

☆ 시사상식 / 하이디어(High-idea)

High와 아이디어(idea)의 합성어. 아이디어보다 더 발전된 비즈니스 모델 이전 단계의 개념을 말한다.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아이디어보다 훨씬 구체적이어서 어떤 아이디어가 성공 가능성이 있는지 사업적인 관점에서 따져볼 때 필요한 개념이다. 아이디어가 하이디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감성역량, 융합역량과 함께 사업 주도자가 만든 장터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게 하는 방법이자 규칙이나 제도가 필요하다.

☆ 우리말 유래 / 아집(我執)

이치의 시비곡직(是非曲直)에 표준이 없이 자기의 의견에만 집착하여 아(我)를 고집(固執)하는 것.

☆ 유머 / 몹쓸 장미

퇴근길 집 앞에 장미꽃이 놓여 있는 걸 보았다. 기분이 좋았다. 멀리서 나를 보고 마음이 생긴 사람이 가져다 놨나보다고 생각하니 하루가 즐거웠다. 다음 날 집안에 남몰래 들고 들어가 살펴봤으나, 보낸 이도 보낸 사연 적힌 메모도 없다. 다음날부터 궁금해 못 견딜 거 같아 조퇴하고 집을 멀리서 지켰다.

이윽고 장미꽃을 든 남자가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집 앞으로 걸어오더니 집 앞에 놓는다. 부리나케 달려가 그의 손을 잡고 얼굴을 보았지만, 모르는 사람이다.

내가 “왜! 도대체 왜! 내 집 앞에 장미꽃을 놓는 거예요?”라고 묻자 그가 머뭇대다가 한 말.

“여기 1-11번지 아닌가요? 꽃 배달하는 사람인데요.”

우리집은 1-13번지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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