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표절 제기'에 업체 측 "의도 무관하더라도 비슷하게 볼 수 있어…죄송하다"

입력 2024-08-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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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 (사진제공=문학동네)

유료 뉴스레터 서비스 '롱블랙'이 소설가 김영하의 문장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롱블랙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선 롱블랙의 일로 독자님들의 마음을 어지럽게 해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특히 롱블랙의 지난 반박 글이 지나치게 감정적이었다고 지적해 주신 부분을 부끄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김영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롱블랙이 유료 회원들에게 발송한 뉴스레터의 내용 중 "인생의 난제가 풀리지 않을 때면 달아나는 것도 한 방법이죠.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일 겁니다"라는 부분이 자신의 에세이 '여행의 이유' 속 문장을 베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롱블랙의 뉴스레터 메일은 지난달 22일 유료 회원들에게 발송한 '사유위크 특집' 안내 메일의 일부다. 김 작가는 이 문장이 '여행의 이유' 93쪽에 나오는 문장 "풀리지 않는 삶의 난제들과 맞서기도 해야겠지만, 가끔은 달아나는 것도 필요하다"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롱블랙 측은 당일 "소개 글을 작성한 직원들 모두 해당 책을 읽지 않았다"며 "브랜드와 콘텐츠 팀 구성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주장"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사과의 뜻을 밝힌 롱블랙 측은 "작가님을 포함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콘텐츠를 기획, 제작, 발행 및 홍보하는 모든 과정에서 검수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의혹 제기는 롱블랙 측의 사과로 일단락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해당 문장이 표절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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