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자정·혁신 노력 잇따라

입력 2009-07-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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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기업들의 자정·혁신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의 '방만경영' 이미지를 벗기 위한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석탄공사는 이날 '클린컴퍼니 구현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적발 사실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석탄공사는 보건관리수당을 지급 중지하고, 전 임원진의 기본급을 5% 반납키로 했다. 감사원 문책 요구보다 많은 29명의 관련자는 전원을 징계 처분했다.

또 2012년으로 계획된 강원도 원주로의 사옥 이전을 조기에 추진키로 했고, 이달 말까지 내부비리를 자진신고 받는 등 잔존비리 척결을 위한 '클린 컴퍼니 운동'을 전개한다.

또한 사장을 비롯한 임원 등 경영진 모두 클린컴퍼니 달성시까지 현장에서 근무키로 했다.

조관일 석탄공사 사장은 "이번 기회를 그 동안의 묵은 때를 벗고 깨끗한 공기업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광해관리공단도 이날 조직효율화를 위해 기존 33개 팀·실을 18개로 통합하는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은 종전의 '3본부(15팀·실), 5지역본부(14팀), 1연구소(4팀)'에서 '3본부(9실), 5지사(7팀), 1연구소(2팀)'로 슬림화했으며 부서장도 종전보다 45%나 줄인 18명으로 축소했다.

광해관리공단 관계자는 측은 "대팀제는 중복업무를 통합하고 급속하게 변하는 환경에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현장중심의 사업추진을 위해 공통지원조직도 현행 19.2%에서 16.9%로 축소하고 일부 부서장의 보직가능 범위를 종전 1급에서 2급으로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전력공사도 새로운 승진 인사 혁신안을 선보이면서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사업소별로 시행됐던 승진심사를 중앙 심사위로 통합했고, 위원은 3급 이상 4400명의 직원 가운데 무작위로 구성한다. 새 인사시스템은 지난 26일 단행된 인사에서 처음으로 적용됐다.

심사위원 명단은 심사 전날 오후 11시에야 심사위원장에게 전달됐고, 위원들에게는 심사당일 밤 12시부터 새벽 4시에 통보됐다.

특히 심사과정은 모두 캠코더를 통해 기록했으며, 외부와의 접촉을 막기위해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의 사용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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