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미래사업전략인 '하이브 2.0'을 발표하면서 팬덤 비즈니스·멀티 레이블을 강화한다.
2일 발표된 '하이브 2.0'에 따르면 하이브는 기존 레이블-솔루션-플랫폼으로 구성됐던 3대 사업영역을 음악-플랫폼-테크기반 미래성장 사업으로 재편한다. 앞서 하이브는 중장기적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이브 2.0 전략을 준비해 왔다.
음악 사업 영역에서는 본질인 콘텐츠 품질과 팬 경험을 더욱 향상하고, 한국·미국·일본·라틴 사업의 확장 및 지역 간 시너지 창출을 더욱 가속해 나갈 계획이다.
플랫폼 사업의 핵심축인 위버스는 일본과 미국을 대상으로 장르를 확대하고, 서비스 모델의 고도화를 통해 아티스트 활동을 활성화해 팬들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테크기반 미래성장 사업 영역에서는 현재 인큐베이팅 중인 게임사업의 본격적 확장과 더불어 미래형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선행 연구·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하이브는 음악사업 부문에서 국내 및 일본 멀티레이블 사업을 총괄하는 '하이브 뮤직그룹 APAC(HYBE MUSIC GROUP APAC)'을 신설한다.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은 레이블 사업 성장 및 혁신에 필요한 전략 및 프로세스 강화, 리소스 투자 및 음악 서비스 기능의 고도화에 집중한다.
APAC의 초대 대표는 신영재 빅히트 뮤직 대표가 맡는다. 신 대표는 2020년부터 빅히트 뮤직 대표를 맡아 레이블 시스템 고도화를 이끌었다.
하이브는 미국, 일본, 라틴을 중심으로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전개해 현지 시장에서의 주도적 사업자 위상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국, 일본, 라틴 현지 문화를 반영한 IP(지식재산)를 개발하고 신규 팬을 유입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도 구체화한다.
이를 위해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 아메리카 산하에 레이블 서비스를 출범해 유통과 마케팅, 홍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아티스트에게 적절한 사업 방향을 제공한다. 또한, 미국 게펜 레코드와 협업으로 걸그룹 캣츠아이를 제작하며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화 신인을 계속해서 배출할 계획이다.
일본 사업을 총괄할 하이브 재팬은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일본통' 김영민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을 하이브 재팬 회장(Chairman)으로 신규 선임한다.
하이브 재팬은 일본에선 현지화 아티스트 제작과 J-팝 시장 내 솔루션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이브 재팬은 &TEAM에 이은 새로운 일본 현지화 신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라틴 시장을 담당하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현재 멕시코시티에 스튜디오를 신설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로, 내년부터 K팝 시스템을 도입한 현지 아티스트를 데뷔시킬 예정이다.
또한, 하이브는 자사 플랫폼 위버스에 올해 4분기부터 팬덤 서비스 모델을 확장한다.
구독형 멤버십은 기존 팬클럽 멤버십과는 별도 서비스로 동시에 운영되며, 팬들이 위버스를 더 편리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향상된 기능과 일부 팬클럽 이용 서비스를 연동해 함께 제공한다. 아티스트와 팬의 소통창구인 '위버스 DM'도 확대 운영한다.
하이브 2.0의 테크기반 미래 성장사업 부문은 엔터테인먼트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신성장 영역에 대한 전략적 탐색과 선점을 담당한다. 콘텐츠 관련 기술의 적극적 융합 시도와 고객 경험 변화 방향성을 예측해 하이브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테크기반 미래 성장사업 부문에선 하이브 내부에서 준비해 온 다양한 신사업들의 전략 조율 및 연계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게임사업을 포함한 △오디오·보이스 기술 △생성형 AI △오리지널 스토리 비즈니스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설계 등이 사업모델 검증 및 테스트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다. 관련 영역에서 회사의 미래 방향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신규 투자가 신중하게 진행될 계획이다.
이재상 하이브 신임 CEO는 "음악, 플랫폼, 테크기반 미래 성장사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하이브 2.0을 기반으로 하이브는 국내 및 글로벌 음악 사업을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플랫폼 사업을 통하여 변화하는 슈퍼팬 시장에서 선두의 위치를 공고히 하며, 테크기반 미래 성장사업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