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10년 만에 재출범…임종룡 “명품 증권사로 도약”

입력 2024-08-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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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TP타워 본사서 출범식

은행과 시너지…2조 펀드 조성

남기천 사장 “원팀 우투 만들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가 1일 여의도 소재 TP타워 3층에서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리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이 10년 만에 공식 재출범했다. 디지털과 기업금융(IB)에 강한 종합증권사가 되어 궁극적으로 초대형 IB(투자은행)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우리투자증권은 1일 여의도 소재 TP타워 본사에서 출범식을 갖고 우리금융그룹 계열 증권사로 공식 출범했다. 이날 출범식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등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으며 △합병 추진 경과보고 △출범선포 △ 타임캡슐 전달식 △회사기 전달식 △혁신조직 발대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큰 진전을 이뤘고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지극한 정성으로 흙을 빚고 굽고 깨기를 수백 번 거듭해야 탄생하는 국보급 도자기처럼 임직원들이 혼신을 다해 명품 증권사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 대표는 우리투자증권의 첫 목표로 “디지털과 IB가 강한 종합증권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초대형 IB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빠르면 5년 안에 업계 10위권에 진입하고, 10년 안에 초대형 IB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임직원 모두 하나의 팀이 되자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임직원 모두가 우리투자증권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각자 영역에서 본연의 역할을 다한다면 회사와 직원 모두 빠르게 동반성장할 것”이라며 “소통과 화합에 기반한 원팀 우투를 만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행과 증권의 시너지를 발휘해 기업금융명가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은행IB와 증권IB을 아우르는 그룹CIB(기업투자금융)체계 구축과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종합금융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그 첫 단추로 은행-증권 간 시너지협의회 운영과 함께 2조 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 조성 등을 제시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가 1일 여의도 소재 TP타워 3층에서 출범식에 참석해 회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우리투자증권)

임 회장은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인사·조직·보상 등을 그룹 계열사 잣대가 아닌 시장 관점에서 다룰 것이라는 얘기다. 또 △자본력 확충 △인재육성 시스템 △사옥 확보 등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높여 그룹 위상에 걸맞은 자본시장 플레이어로 빠르게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이 합병한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1500억원 규모, 업계 18위의 중소형 증권사로 시작한다. 우리금융그룹은 2014년 증권사를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게 됐다.

조직은△종합금융 △S&T(세일즈앤트레이딩) △리테일(소매) △리스크관리 등 4개 사업부를 갖췄다. 기존 포스증권의 플랫폼 경쟁력과 우리종금의 발행어음 및 기업여신 비즈니스를 초기 사업발판으로 삼되 각 사업영역을 확장해 기업과 개인을 아우르는 초대형 IB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이 목표로하는 초대형 IB가 되면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다만 초대형 IB가 되려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갖춰야 해 못해도 3조원을 추가 수혈해야 하는 점은 과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업 간 선순환 창출, 디지털 기반 강화, 우리금융그룹 시너지 활용 등을 통해 증권업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투자은행(IB) 영역을 확장하고, 다양한 금융상품 공급 확대, 디지털 중심 리테일 사업 기반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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