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류현진 공갈 혐의' 임혜동, 불구속 송치

입력 2024-08-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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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김하성과 류현진을 협박해 수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야구선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임혜동을 공갈,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범행을 공모한 혐의(공갈)를 받는 에이전시 팀장 박모 씨도 함께 송치됐다.

임혜동은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김하성과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이를 빌미로 합의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4억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임혜동은 김하성이 소속된 에이전시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 임혜동은 이후에도 김하성에게 추가로 돈을 요구했으나 김하성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해 1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임혜동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방어권 행사 등의 필요성을 들어 기각했다.

임혜동은 한화 이글스 소속 프로야구 선수 류현진에게도 비슷한 수법으로 3억8000만 원을 뜯어낸 의혹을 받는다. 하지만 류현진 측이 경찰의 피해자 진술 요구에 응하지 않아 혐의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2022년 1월 임혜동과 가진 술자리에서 그의 엉덩이를 때리는 듯한 영상으로 협박받아 임혜동에게 3억여 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임혜동은 2015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던 전 프로야구 선수로, 1군에 데뷔하지 못한 채 이듬해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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