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올림픽 3연패…오상욱 펜싱 사상 첫 2관왕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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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시상식에서 한국 구본길, 박상원, 오상욱, 도경동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은 한국 펜싱 사상 첫 2관왕에 올랐다.

오상욱,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

대회 2관왕을 차지한 오상욱은 “한국, 아시아에서 이렇게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것만으로 너무 영광이다. 단체전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며 "애들한테 배워야 할 정도로 진짜 애들이 너무 잘해줘서 기뻤다. 도쿄올림픽 때도 너무 감격스러웠는데, 이번에도 팀원들이 잘 따라줘서 감동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맏형' 구본길은 “3연패는 실감이 잘 안 난다. 대한민국 역사에 내가 세 번이나 있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며 "솔직히 올림픽 금메달은 혼자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팀원과 코치님 등 모두가 있어서 가능했고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30-29로 맞선 경기 중반에 내리 5점을 뽑으며 승기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도경동은 “7라운드에 투입될 때 형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믿음을 줬다. 나도 질 자신이 없었다"며 "들어가기 전에 이겨볼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고, 다행히 그게 지켜졌다”고 웃음을 보였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2·삼성생명)은 여자 단식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여유롭게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혼성 복식의 서승재(27·삼성생명)-채유정(29·인천국제공항), 김원호(25·삼성생명)-정나은(24·화순군청) 조는 각각 8강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에서 맞붙게 됐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탁구 여자 단식에서는 신유빈(20·대한항공)이 32강과 16강을 연달아 통과하고 8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 조지나 포터(헝가리)를 상대로 첫 세트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이후 16강까지 모든 세트를 따내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남자 단식에 출전한 장우진(29·세아그룹)은 16강에서 토카미 슌스케(일본)를 만나 4-0의 스코어로 '한일전' 완승을 했다.

양궁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휩쓴 대표팀의 이우석(27·코오롱)과 남수현(19·순천시청)은 무난하게 개인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제덕(20·예천군청)은 날씨 문제로 경기가 미뤄져 2일 새벽에 다시 경기에 나선다.

유도 남자 90kg급에 출전한 한주엽(25·하이원)은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라샤 베카우리(조지아)를 만나 패배했다. 수영 남자 200m 배영에 출전한 이주호(29·서귀포시청)는 준결승에서 전체 11위를 기록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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