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2년6개월來 최저…가계대출 금리 하락 전환

입력 2024-07-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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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1일 ‘2024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예금은행 주담대 금리 연 3.71%, 2021년 12월 이후 최저
가계대출 금리 연 4.26%, 전월대비 0.23%p 하락
“가계대출 영향, 금리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워”

▲5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16일 발표한 '2024년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 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0.48%)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연체율은 2월 0.51%로 4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3월 분기 말 상·매각으로 하락했다가 4월 반등한 뒤 두 달째 상승세다. 5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2조6000억원)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조원으로 전월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이날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20%포인트(p) 하락한 연 3.71%로 집계됐다. 2021년 12월(연 3.63%) 이후 최저치다.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전월보다 0.23%포인트 하락한 연 4.26%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2022년 6월(4.23%) 이후 가장 낮다. 일반신용대출은 0.07%포인트 떨어진 연 6.04%를, 전세자금대출은 0.06%포인트 하락한 연 3.84%를 각각 기록했다.

한은은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주담대 금리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신규취급기준 코픽스 금리(대상월 기준)는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3.52%로 집계됐다. 은행채 5년물도 같은 기간 0.24%포인트 떨어져 3.56%를 기록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0.20%포인트 하락한 연 3.69%를,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같은 기간 0.06%포인트 떨어진 연 4.20%를 각각 기록했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94.9%로 전월(93.4%)보다 1.5%포인트 확대됐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이 커지면서 가계대출 내 고정금리 비중도 전월 58.6%에서 지난달 64.2%로 5.6%포인트 확대됐다.

다만 한은은 금리 하락이 가계대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금리 하락은 가게대출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가계대출은 금리 뿐만 아니라 주택 입주 물량, 거래량, 수급 관련된 요인들에 영향을 받는다”며 “금리 하나만 가지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예금은행의 지난달 기업대출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연 4.88%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0.01%포인트 상승한 연 5.0%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6%포인트 떨어진 연 4.79%로 집계됐다. 한은은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51%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는 0.03%포인트 하락한 연 3.50%로, 시장형금융상품은 0.06%포인트 떨어진 연 3.58%로 각각 집계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 - 저축성수신금리)는 1.20%포인트를 기록했다. 4월(1.24%포인트) 이후 3개월 연속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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