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코스피 반등에 힘입어 오후들어 1260원선으로 하향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면서 재차 박스권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 오후 1시 47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6.40원 내린 1267.5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밤 뉴욕증시 하락 마감 소식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지식경제부 6월 수출입 동향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개장초 역외 선물환 강보합 마감에 환율은 방향성 탐색에 나서며 등락세를 연출했지만 무역수지 흑자 전망과 더불어 역외 달러화 매도세 지속 여부, 그리고 코스피 1400선 재복귀 움직임 등이 원달러 방향을 아래로 돌려놨다.
전날 원ㆍ달러 환율이 낙폭이 과도했고 글로벌 외환시장내 안전통화 선호 심리가 재부각되면서 달러화 저가 인식에 따른 매기가 유입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간 셈이다.
이후 지난달 무역흑자가 74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 무역흑자도 216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지경부 발표가 전해지면서 환율 흐름은 완전히 아래로 돌아섰다.
수급상으로도 환율이 오전부터 꾸준히 하락 폭을 키우자 수출업체도 저점을 낮춰 네고 물량을 쏟아내는 모습이고 은행권 참가자들도 롱스탑에 나서며 환율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주식 순매수세 유입 효과로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이 환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경팔 외환선물 금융공학팀장은 "전날 미처 나오지 못한 수출 업체의 이월 네고 물량이 무역흑자 코스피 반등을 하락 재료로 삼아 서울환시에 유입되고 있어 원ㆍ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 팀장은 "다만, 환율이 1260원대 박스권으로 재차 복귀하는 과정에서 시장참가자들사이에 추가적인 하락 시도가 이어지겠지만 이 구간에서는 달러화 저가 매수세가 대기 중이라 더 이상의 낙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