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기피에 초소형 아파트 월세 고공행진…매매가도 '껑충'

입력 2024-07-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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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자료제공=롯데건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수요가 아파트로 옮겨가면서 초소형 아파트의 임대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월간동향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의 전용 40㎡ 이하 월세가격지수는 104.5로 조사 대상 면적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별 월세가격지수는 △40㎡ 초과~60㎡ 이하(104.2) △60㎡ 초과~85㎡ 이하(102.7) △85㎡ 초과~102㎡ 이하(103) △102㎡ 초과~135㎡ 이하(101.8) △135㎡ 초과(101.6)으로, 면적이 작을수록 가격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초소형 아파트의 월세 가격 상승은 빌라, 다세대주택 등 비(非)아파트의 전세 사기 여파로 상대적 안정성이 높은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기반으로 전세사기가 집중된 수도권의 비아파트 전세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까지의 수도권 비아파트 전세 거래량(전용 40㎡이하)은 6만304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7%(1만4220건) 감소했다.

초소형 아파트의 월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 시장에서 초소형 아파트가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월세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을 확인한 투자자들의 발길이 더해져 매수세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우정에쉐르3’ 전용 39㎡는 6억4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보다 9500만 원 상승한 거래가다. 또한, 이달 강서구 등촌동의 ‘가양역두산위브’ 전용 31㎡는 이전 최고가 대비 6500만 원 오른 5억2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준서울’이라고 불리는 지역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5월 광명시의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전용 36㎡는 4억2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지난달 구리시의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 전용 39㎡는 5억2500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 분양업계 전문가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 사기에 대한 우려로 수요자들이 초소형 아파트로 향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1~2인 가구가 많이 분포된 서울과 준서울권 지역의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소형 타입이 포함된 분양 단지로는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이 단지를 분양 중이다.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일원에서 '래미안 레벤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30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45~84㎡ 1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DL이앤씨는 올해 8월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서 ‘그란츠 리버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총 4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6~180㎡P, 327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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