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지구촌, 하루 만에 최고 기온 기록 경신

입력 2024-07-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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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최고 기록 연달아 나올 가능성 커
가장 더웠던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더울 것

▲인도 암리차르 인근에서 더운 여름날 사람들이 선풍기 앞에 서있다. 암리차르(인도)/AP뉴시스

이번 달 21일이 지구촌 역사상 가장 더운 날이었다는 결과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3S)는 22일 전 세계 지표면 평균 기온이 섭씨 17.15도(화씨 62.87도)를 기록해 역대 최고로 높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C3S가 최고 기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전날 C3S은 21일 세계 지표면 평균 기온이 17.09도로 관측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이 전까지 일일 최고 기온은 지난해 7월 6일에 기록된 섭씨 17.08도였다. 이는 1940년 기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국장은 “23일의 데이터가 나오면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최고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고 기록 경신은 보통 단 한 차례만 단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부온템포 국장은 “지구의 열파가 최고점에 도달하면 서로 뭉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주 초에 21일 기록이 다시 경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6일도 나흘 연속으로 기록이 연달아 경신된 결과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 기온이 지구에서 마지막 빙하기가 시작된 10만여 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대기후를 분석하는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빙하기 동안에는 이같이 높은 기온을 보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C3S에 따르면 지난해 7월 6일 이전 지구의 일일 최고기온은 2016년 8월 13일에 기록된 섭씨 16.8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최고 기온이 섭씨 16.8도를 넘어선 날은 57일에 달했다. C3S은 최근 경신된 지구촌 일일 최고 기온 기록 10개가 10년 사이 세워진 것이라고 밝혔다.

부온템포 국장은 “올해가 극도로 더운 해로 기록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주에 들어서는 남극이 평소보다 6∼10도 더 따뜻한 겨울 날씨를 보이는 등 더위가 '새로운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은 이미 역대 가장 더웠던 2023년보다도 더 더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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