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욕증시 무버] 테슬라, 2분기 실적 쇼크에 12.33%↓…엔비디아는 6.8%↓

입력 2024-07-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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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4개 분기 어닝 미스…2분기 순이익 45% 급감
알파벳, 2분기 자본 지출 예상치 8% 초과
AI 열풍 주춤ㆍ기술주 급락에 엔비디아 동반 하락

▲테슬라 주가 추이. 24일(현지시간) 종가 전 거래일 대비 12.33% 하락한 215.99달러. 출처 CNBC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등락 폭이 컸던 종목은 테슬라, 알파벳, 엔비디아 등이다.

이날 대형 기술주 7개를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 중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에 전장보다 12.33% 내린 215.99달러(약 29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0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날 테슬라는 전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 감소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공개했다. 자동차 매출액은 같은 기간 7% 줄어들었고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나 급감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 실적은 4개 분기 연속으로 예상치에 못 미치는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아울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로보택시 출시 일정을 연기한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UBS의 조셉 스팍 분석가는 "테슬라는 자동차가 아닌 자율성과 AI에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테슬라의 AI 이니셔티브에서 어떤 보상이 더 멀리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며 주식에 대한 매도 등급을 반복했다.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 알파벳 주가는 5.04% 하락한 17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달 3일 174.22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알파벳은 월가 기대치를 웃도는 순익과 매출액을 발표했다. 구글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하며 네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고,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9% 증가했다.

하지만 유튜브 광고 매출이 전망치인 89억3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86억 6000만 달러에 그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자본 지출도 132억 달러로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122억 달러를 8% 초과했다. 로이터통신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가 회사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가 단시간 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신호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고 풀이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주요 기술주 급락 흐름에 이날 전장보다 6.8%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사그라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AI 붐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했던 엔비디아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맵시그널스의 알렉 영 최고투자전략가는 “AI 인프라 지출에 대한 투자수익률(ROI)이 어디에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우려 사항”이라며 “막대한 돈이 지출되면서 투자자들은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 수익은 지출 금액에 따라 단기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밖의 주요 종목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3.59% 하락했고, 메타플랫폼은 5.61%,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2.88%, 2.9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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