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그룹, 외국계 최초 금융지주사 설립

입력 2009-06-30 15:20수정 2009-06-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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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의 모회사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가 30일 공식 출범, 업무를 개시했다.

지난 17일 금융위원회의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받은데 이어 13일만에 5개 자회사를 총괄하는 금융지주회사로 첫발을 내딛었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회사로는 KB, 신한, 우리, 하나, 한국투자금융이 있으며 외국계 금융기관으로는 SC제일은행이 최초로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SC금융지주는 SC제일은행, SC캐피탈, SC상호저축은행 등 3개 자회사와 SC제일펀드서비스와 SC증권 등 2개 손자회사를 총괄한다.

70여명의 임직원으로 출발하는 SC금융지주는 홍보팀, 전략팀 등으로 구성되며 그룹의 비전설정 및 계열사 간 경영전략 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지주 대표이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직원들에게는 풍부한 경력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C지주는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 더욱 활발한 영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샌즈 SC그룹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방한때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회사의 강점은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SC은행은 두드림 통장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SC지주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솔직히 입장을 표명한 만큼 조만간 보험 시장에도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호생명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회사들은 SC지주의 출범이 국내 금융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지만 첫 외국계 지주사로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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