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올들어 실물경제가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모습이지만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 및 '금융안정위원회(FSB) 창립 총회'에 참석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이같은 견해를 함께 했다고 전했다.
한은은 이성태 총재가 이번 연차총회 기간 중 개최된 '세계경제회의'에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 중국인민은행 총재 등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각국의 확장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에 힘입어 금융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실물경제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으나 과도한 재정 집행에 따른 재정 건전성 악화 가능성과 금융부문의 취약성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이성태 총재는 이번 BIS 연차총회에 참석해 BIS의 2008/2009 회계연도 경영실적 및 이익금 처분 내역 등을 승인하고 제79차 연차보고서를 채택했다. FSB 총회에서는 한국의 FSB 운영위원회 진출을 확정짓고 FSB의 조직 및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밖에 BIS 아시아지역 협의회, BIS 연례 컨퍼런스 등에도 참석, 오는 2010년 G-10 의장국으로서 국내 준비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등 금융외교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한편, 이성태 총재는 제79차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와 제1차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 등에 참석한 이후 내달 1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