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9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미하일 보리소비치 피오트롭스키 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물관 후원 협약을 맺고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에르미타주 박물관측과 관람객에게 배포되는 안내가이드 맵 및 박물관 특별전 포스터 제작을 향후 5년 동안 후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28일 에르미타주 박물관 멀티미디어 가이드 기기 제작사인 ‘델리아’(Delia)사와 후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조양호 회장은 협약식에서 “대한항공 후원으로 에르미타주는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세계인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쉽게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면서 “에르미타주 예술품들이 세계의 문화 애호가들에게 골고루 향유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이곳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은 자국어 안내가 없어 예술품에 대한 감동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다”면서 “새롭게 서비스되는 멀티미디어 가이드는 우리 국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한∙러 양국 관계자들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작품을 멀티미디어 가이드로 체험해보는 시연 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