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차익 실현에 일제히 하락 마감…나스닥 2거래일 연속 최저

입력 2024-07-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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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지수, 1년 7개월래 최저치 기록
M7 중심으로 대형 기술주 낙폭 두드러져
실업수당 건수 청구 증가로 노동시장 냉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와 소형주까지 대부분 업종에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33.06.00포인트(1.29%) 하락한 4만0665.02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43.68포인트(0.78%) 하락한 5544.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5.7포인트(0.7%) 떨어진 1만7871.22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2.77% 급락하며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연일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대형 기술주 7개를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 중심으로 낙폭이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애플(-2.05%), 알파벳(-1.86%), 마이크로소프트(-0.71%) 등 대형 기술주들이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날 6.6%나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강세라는 전날 TSMC 발표에 2.63% 반등했다. 아메리카스의 솔리아 마르첼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시장에 큰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형 기술주뿐만 아니라 여러 종목에서도 내림세가 나타났다.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이날 1.85% 하락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있었다”며 “거래 5일 만에 차익 실현이 일어나면서 위축될 수 있지만, 이는 그동안 나타난 순환매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 예상치 22만9000건을 웃돌았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BE)의 스튜어트 폴 이코노미스트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는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실업률이 올해 하반기 내내 상승해 연말에는 4.5%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시장 둔화는 기준 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4bp 오른 4.459%를 기록했다. 10년 물 국채 금리는 4.5bp 오른 4.188%였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9월 금리를 확실시하면서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이날 발표된 7월 필라델피아 연방 은행(연은) 제조업경기지수는 13.9로 지난달 1.3과 시장예상치 2.9보다 크게 개선됐다. 미국 경기가 견고하다는 징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고 블룸버그가 설명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것을 넘어 12월 인하도 점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98.1%, 12월 0.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은 95.4%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 노동시장 냉각 지표가 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며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3달러(0.1%) 내린 배럴당 82.8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0.06달러(0.07%) 하락한 배럴당 84.74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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