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부통령 후보지명 수락연설…“미국 관대함 배신하는 국가들 그냥 놔두지 않을 것”

입력 2024-07-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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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밀레니얼 세대로 트럼프에 '젊음' 더해
외교ㆍ안보 등 트럼프 의견 전적으로 동의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상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 날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하고 있다. 밀워키(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공식적으로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위스콘신 밀워키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이 자리에 겸허히 서서 압도적인 기쁨으로 미국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을 사랑하며, 승리를 위해 단합한다"며 "우리에게는 미국을 우선시할 지도자가 필요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세계적 기업에 아첨하지 않고 미국 기업과 미국 산업을 위해 일어서는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경제를 만들어낸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밴스 의원은 외교 방향에 대해서도 트럼프와 같은 의견을 표출했다. 그는 "미국의 관대함을 배신하는 국가들을 그냥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에 국방비 지출 증액을, 한국과 일본에는 미군 주둔 비용 부담을 늘리겠다고 주장해왔다. 밴스도 트럼프 의견에 동참한 셈이다.

이날 밴스는 자신의 성장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미국이 안고 있는 사회 문제와 요구되는 정치를 호소했다. 그는 자신이 나고 자란 오하이오주를 "워싱턴의 미국 지배층에 의해 밀려나고 잊힌 곳"이라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2022년 연방 상원 선거에 출마해 중서부 오하이오주에서 트럼프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그는 자신이 살아온 오하이오주의 역사를 담은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로도 유명하다.

자유무역협정(FTA)에 찬성하는 등 조 바이든 현 대통령으로 인해 오하이오 등 러스트벨트(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 주민이 고통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13일 트럼프 유세장 피격 사건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총을 맞고도 펜실베이니아의 들판에서 일어섰을 때 미국 전체가 그와 함께 일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폭군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언급하며 "암살자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직후 말 그대로 국민의 평온을 위해 국민적 단결을 촉구했다"고 호소했다.

밴스는 트럼프 정책을 지지하는 39세 '밀레니얼 세대'로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젊음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일부터는 트럼프와 처음으로 두 사람이 함께 선거 유세를 할 예정이며, 격전지 중 하나인 중서부 미시간주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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