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반도체주 급락에 주춤…바이든·트럼프 전방위 압박에 투심↓ [Bit코인]

입력 2024-07-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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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차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오른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6만400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16일 오전 10시 1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2% 하락한 6만4492.2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3% 밀린 3412.77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6% 떨어진 573.72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3.4%, 리플 +5.9%, 에이다 -1.2%, 톤코인 -2.5%, 도지코인 -3.1%, 시바이누 -4.6%, 아발란체 -4.6%, 폴카닷 -1.6%, 트론 -0.7%, 유니스왑 -4.6%, 폴리곤 -1.5%, 라이트코인 -2.9%, 앱토스 -1.2%, 코스모스 -3.1%, OKB -0.1%로 집계됐다.

이번 주 미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43.60포인트(0.59%) 오른 4만1198.08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78.93포인트(1.39%) 떨어진 5588.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2.41포인트(2.77%) 하락한 1만7996.92에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나스닥과 S&P500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일시 하락했다.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미국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해외 반도체 기업들에 대중 수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도쿄 일렉트론이나 네덜란드의 ASML 홀딩 등 동맹국들의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계속 허용할 경우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이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 TSMC 등에 지급하는 반도체 보조금을 문제 삼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대만은 미국에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해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를 자극해 반도체 업계에 대한 악영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다만 앞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된 마운트곡스 비트코인 물량에 대해 시장이 충격을 흡수하면서 하락 폭이 크게 형성되지 않았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마운트곡스 발 퍼드(두려움과 불확실성)는 과대평가됐다"며 "작년 이후 총 224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매도됐지만, 가격은 오히려 350% 상승했다. 마운트곡스 상환 물량인 30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이 크라켄 거래소에서 매도된다 해도 이는 실현 시가총액의 1%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퍼드에 취약하다"며 "당신이 독일 정부 매도발 퍼드로 인해 공황 상태에 빠졌을 때 누군가는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8포인트 내린 61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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