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 지속에 따른 역외 선물환 하락 영향과 코스피 1400선 재안착 소식에 장초반 내림세를 타는 모습이다.
오전 9시 26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6.40원 내린 127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밤 미 다우지수 상승에 따른 선물환율 하락분을 반영 개장초 하락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지만 반기말 마지막 거래일이라는 점에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사이에 큰 폭의 거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율 흐름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일평균 거래 대금은 이달 초 90억달러에 육박하는 등 평균 60억달러 수준의 거래 규모를 이어갔지만 전날의 경우 43억4700만달러를 기록, 무려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반기말 수익률 관리 차원의 '윈도우 드레싱'과 마찬가지로 수출입 업체와 은행권 모두 신규 포지션 설정을 미룬 채 단기적인 달러화 수급 처리 이상의 장세 대응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
원ㆍ달러 환율은 이같은 거래량 감소 영향으로 소폭의 달러화 포지션 변동에도 환율 변동폭을 키우는 모습을 현재 연출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장초반 하락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뉴욕발 훈풍에 재차 1400선으로 복귀함에 따라 달러화 매수 심리 약화로 낙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중은행권의 한 외환 딜러는 "국내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초반 적극적인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재차 반등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시장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달러화 하락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최근 달러화를 끌어 올렸던 역외 매수세가 최근 잠잠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 경제 회복의 움직임이 보이는 상황이라 국내증시가 이날 1400선 안착에 성공한다면 환율은 꾸준히 내림세를 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