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1달러 하락한 69.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에 따른 석유수요 부진 우려가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는 나이지리아 반군의 공격, 미 증시 반등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33달러 상승한 71.49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07달러 오른 70.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나이지리아 무장단체(MEND)의 공격으로 쉘(Shell)사의 유전 가동이 중단돼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며 유가 상승을 도왔다.
유로존의 6월 경기신뢰지수 상승이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평가되며 유럽증시가 급등세를 보였으며, 미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제에너지기구(IEA)가 4월 미 석유수요를 이전 전망 대비 일일 21만6000 배럴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지며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