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될 경기지표와 2분기 실적발표에 초점"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혼조 양상을 보이며 14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일도 1400선을 넘어섰지만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하며 하락 반전하고 말았다. 1400선에 대한 시장의 부담이 상당히 크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거래량도 급감하고 있어 현재의 얼어붙어 있는 투자심리를 대변해주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눈치 보기에만 급급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상승 모멘텀의 부재이다. 지금까지 외국인 수급에 의해 장을 이끌어 왔으나 추가적인 상승을 위한 촉매제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월말과 월초에 발표될 경기지표와 2분기 실적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30일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에도 거래량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관망세가 형성되어 있으며 따라서 단기적인 방향성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대한 이슈가 재차 부각되고는 있지만 이것이 지수 전반에 영향을 미칠만한 소재는 아니기 때문에 현재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모멘텀이 형성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며 "따라서 단기적으로 지수 방향에 대한 키는 발표될 경제 지표와 실적이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주 중 다수의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만 최근 경제지표에 대해 높아진 눈높이를 생각한다면 강한 상승세를 이끌어 줄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며 "또 다른 트리거로 생각되는 실적 발표의 경우 아직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는 추세가 형성되기 보다는 당분간 수급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의 결과에 일별 등락이 좌우되는 혼조 양상의 과도기적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상승세를 이어왔던 3~4월과 달리 철저하게 차별적인 흐름을 보일 향후 시장에서는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낙폭과대 종목과 테마성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3~4월과는 달리 최근 시가총액 비중이 큰 IT·자동차 업종과 지수영향이 큰 업종 대표주의 상승률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급개선 조짐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중국 증시에 대한 상승 등 긍정적인 요인들도 있지만 구조조정 이슈가 불거짐에 따라 박스권 등락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