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4000달러 돌파…'트럼프 트레이드' 통했다 [Bit코인]

입력 2024-07-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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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다. (AP/뉴시스)

비트코인 가격이 6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6% 뛴 6만4598.28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6.2% 상승한 3465.92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6.2% 오른 581.2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6.1%, 리플 +3.1%, 에이다 +1.1%, 톤코인 +1.7%, 도지코인 +7.5%, 시바이누 +10.6%, 아발란체 +3.9%, 폴카닷 +1.4%, 트론 -0.8%, 유니스왑 +1.1%, 폴리곤 +2.3%, 라이트코인 +2.6%, 앱토스 +3.6%, 코스모스 +3.5%, OKB +2.2%로 집계됐다.

이번 주 미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소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10.82포인트(0.53%) 상승한 4만211.7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87포인트(0.28%) 오른 5631.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4.12포인트(0.4%) 상승한 1만8472.57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도 업계에 친화적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기 피습 사건으로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자 일제히 상승했다.

여기에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공화당이 트럼프를 11월 대통령 선거의 후보로 공식 지명하면서 상승 랠리가 가속화됐다. 이로써 트럼프는 2016·2020년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또한, 트럼프는 이날 러닝메이트로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명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초선인 밴스 의원은 올해 39세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그는 불법 이민 차단, 기후변화 평가절하, 우크라이나전쟁 조기 종식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부분 견해를 같이하는 의회 내의 핵심적인 '친트럼프' 의원이다. 워처구루에 따르면 밴스는 가상자산 친화적 인물로 분류되며, 2022년 약 25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후보 수락 연설을 앞둔 트럼프는 앞서 13일 유세 도중 발생한 피격 사건과 맞물려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이번 피격 사건으로 인해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3포인트 오른 65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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