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라스트댄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꺾고 통산 16번째 코파 아메리카 정상

입력 2024-07-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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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을 일궜다. 메이저 대회 3연패 기록은 '2008 유로·2010 남아공 월드컵·2012 유로'를 제패한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다. (AFP/연합뉴스)

피파(FIFA)랭킹 1위 아르헨티나가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7분 터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득점을 앞세워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마르티네스는 총 5골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수천 명의 팬이 티켓을 구매하지 않고 입장하는 난동이 발생하면서 경기가 약 1시간 20분간 지연된 뒤 시작했다.

콜롬비아는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으로 아르헨티나를 쩔쩔매게 하면서 위협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7분에는 존 코르도바가 가슴 트래핑 후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갔으며, 전반 13분 세트피스 공격도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수세에 몰리던 아르헨티나도 메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후반전 들어 경기력이 서서히 살아나며 콜롬비아를 압도했다. 다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2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헤더 슈팅이 콜롬비아 수비수의 팔에 맞았는데, 심판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뒤이어 후반 13분 디 마리아의 예리한 슈팅은 골키퍼 손에 걸렸다.

아르헨티나가 기세를 타던 순간 이날 경기 최대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9분 리오넬 메시가 공을 쫓아가다가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했고 이에 벤치에서는 니콜라스 곤살레스를 투입했다.

자신의 마지막 코파 아메리카이자 메이저 대회를 끝낸 메시는 벤치에 앉아 눈물을 쏟아내며 아쉬움을 토했다.

메시가 빠진 아르헨티나는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30분 곤살레스가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양 팀은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후반 7분 지오바니 로셀소(비야레알)의 그림 같은 침투 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마르티네스에게 정확히 전달됐고, 문전으로 전진한 마르티네스가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르헨티나는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7분에 터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득점을 앞세워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EPA/연합뉴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을 일궜다. 메이저 대회 3연패 기록은 '2008 유로'·'2010 남아공 월드컵'·'2012 유로'를 제패한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통산 16번째 우승을 거둔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15회)를 제치고 대회 통산 우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 리오넬 메시와 앙헬 디 마리아는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반면 2001년 대회 이후 23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한 콜롬비아는 마지막 고비를 못 넘고 고개를 숙였다. 2021년 대회 4강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패한 콜롬비아는 2022년 2월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한 뒤 A매치 28경기 연속 무패(22승 6무)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는데, 또 한 번 아르헨티나에 덜미를 잡히며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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