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원액 넣은 ‘진짜 하이볼’…단맛 덜한 ‘에번 버번 하이볼’ [맛보니]

입력 2024-07-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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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버번 하이볼 2종. 왼쪽부터 레몬맛, 애플맛 (문현호 기자 m2h@)

최근 2030 젊은 층 사이에서 하이볼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엘앤비(신세계L&B)가 주류 전문 업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손잡고 하이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매장에서 열린 시음회에서 신제품 2종을 맛봤다.

에반 버번 하이볼는 위스키 ‘에반 윌리엄스’ 원액 3.3%를 넣어 만든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이나 마트 등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존 하이볼들은 주정에 오크 칩이나 향을 입힌 제품들이 대다수지만 신제품엔 진짜 위스키를 넣어 맛을 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반 윌리엄스는 미국 버번 위스키 브랜드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가 높아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술이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이 하이볼로 만들어 마시기 좋은 위스키로 에반 윌리엄스를 추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법정 숙성기간인 2년보다 긴 4~5년간 숙성해 더욱 부드럽고 풍부한 향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에반 버번 하이볼’은 2가지 맛으로 레몬 맛과 애플 맛이다. 355ml 캔 형태로 만들어진 이 제품의 외관은 각각 레몬과 청사과 이미지로 꾸며져 있었다.

유리잔에 따라 레몬 맛을 한 모금 마시자, 레몬 향과 함께 상큼함이 입안에 감돌았다. 100% 레몬 농축액과 레몬 주스가 들어간 이 하이볼은 신맛이 강하지 않아 매력적이었다. 이어 맛본 애플 맛도 청사과 향과 함께 기분좋은 산미가 올라왔다.

두 제품 모두 탄산이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아 적당한 청량감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그동안 마셔본 다른 하이볼 캔 제품보다 덜 달게 느껴져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청량함과 상큼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줘 이날 함께 나온 소시지, 후라이드 치킨과도 잘 어울렸다.

▲에반 버번 하이볼 2종. (문현호 기자 m2h@)

에반 버번 하이볼의 알코올 도수는 5도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류업체들이 내놓은 하이볼 캔 제품의 알코올 도수와 비교해도 다소 낮은 축에 속한다. 중국 백주(고량주) 기업 우랑예그룹이 지난달 출시한 ‘우랑예 하이볼(330ml)’은 7도, 편의점 CU와 주류 업체 부루구루가 내놓은 ‘생레몬 하이볼(500ml)’은 8.3도다.

가격도 위스키 원액이 들어간 하이볼임을 고려하면 다른 제품과 비교해도 비싸지 않았다. 편의점에서 한 캔당 4000원에, 행사가를 적용해 4캔은 1만2000원이다. 우랑예 하이볼과 생레몬 하이볼은 한 캔에 각각 4000원, 4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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