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가상징공간, 국민자긍심 높이는게 핵심…모든 가능성 열어 둘 것"

입력 2024-07-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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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형물 예시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조형물로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재검토 한다.

서울시는 11일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건립 관련 기자 설명회를 열고 “국가상징공간은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과 전문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의 바람과 뜻이 담긴 의미 있는 장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74주년 6.25 참전용사 간담회에서 광화문 광장 내 국가상징공간 내 100m 높이 국기게양대 국가상징조형물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 발표 이후 각계에서 소통 부족, 전시성 행정 등의 비난과 지적이 이어졌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광화문 광장은 서울 도심의 심장부이자 역사와 문화, 시민정신이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국가상징공간”이라며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동상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의지에서 시작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의 랜드마크인 광화문광장에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의 밑거름이 된 6·25전쟁 외에도 3·1독립운동, 4·19혁명 등 지금의 대한민국 발판을 만든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오전 74주년 6.25 참전용사 간담회에서 광화문광장내 국가상징공간내 100m 높이 국기게양대 국가상징조형물 건립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이를 위해 홈페이지 등에 별도의 의견 수렴 창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가상징조형물의 형태, 높이, 기념할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 모든 부문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활용해 국가상징공간과 조형물의 규모부터 디자인에 이르는 전반적 구상에 아이디어를 더해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가보훈부, 국토부 등과 원만히 협의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꾸준히 소통해나갈 계획이다.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예시도. (자료제공=서울시)

광화문광장 내 국가상징시설 조성은 8월~11월 설계 공모를 추진한다. 이후 2025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 후, 2025년 5월 착공에 돌입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국가상징공간과 세종로공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통합 설계 공모를 추진하며, 설계공모를 거쳐 디자인 및 규모 등이 최종 확정된다. 또한,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광장 주변의 유일한 거점형 편의시설로 조성될 세종로 공원은 광화문 일대에 꼭 필요한 도시공간으로 재탄생 할 예정이라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오 시장은 “국가상징광장에 걸맞은 국가상징물을 조성해 광장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하겠다”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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