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 어디 갔어?" 머리 다친 응급환자 향한 막말, 결국 의료진 사과

입력 2024-07-1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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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에스엠지 연세병원 홈페이지 캡처)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응급실을 찾을 예정이던 환자를 향해 '뚝배기'라고 부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해당 병원이 사과에 나섰다.

10일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7일 경남지역서 자전거를 타다 머리를 다친 환자의 부모가 창원 에스엠지 연세병원에 응급환자 신청을 했다. 그러나 대기 시간이 길어 부상자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응급실 의료진들이 "머리머리 뚝배기", "뚝배기 어디 갔냐", "뚝배기 안 온대?", "다른 병원 간 거 같더라"라며 비아냥댔다.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있음에도 불구, 이들은 큰 소리로 떠들어댔다.

이들의 행동은 해당 지역 인터넷 카페에 폭로됐고, 환자의 부모는 이 사실을 뒤늦게 전해 듣게 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병원 측은 8일 오후 2시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박재균 의료법인 합포의료재단 이사장은 사과문에서 "본원에서 응급실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지금까지 병원을 찾아주신 모든 고객님께 깊은 사과와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한다"며 "저희 병원을 믿고 찾아주신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환자 부모에게도 사과했으며, 해당 사과문을 홈페이지 주요 공지 사항으로 걸었다. 현재는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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