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운용 "횡령사고 낸 펀드매니저 전직 마이에셋 근무" 연관성 주장
대신투신운용이 올해 초 발생한 펀드매니저 사모펀드 자금 횡령사건과 관련해 마이애셋자산운용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대신투신운용은 지난 18일 마이애셋자산운용을 상대로 9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대신투신운용은 지난 2월 펀드매니저의 횡령 사건이 발생해 161억8000만원의 금액이 부당 편출입으로 추정된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신투신운용의 사모특별자산펀드에 투자한 'Daishin Ravallo USA 2nd, LLC'는 지난 4월 대신운용을 상대로 2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 했었다. 이에 대해 대신투신운용은 25억4889만원을 변제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다만, 이번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대신투신운용이 타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제기한 것이라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마이애셋운용 관계자는 "자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며 "이번주 내에 법무법인 선임을 거쳐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횡령 사건을 일으킨 대신투신운용 펀드매니저의 전 소속이 마이애셋자산운용으로 이번 횡령사건에 연계가 있다는 것이 대신투신운용 측의 입장이다.
대신투신운용측은 재판 전이라는 상황을 고려해 이번 횡령사고와 마이애셋자산운용이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대신투신운용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 2월 발생한 사모특별자산펀드 관련 금융사고 처리에 따른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2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대신투신운용은 사모특별자산펀드 관련 손실금액을 372억원으로 추정하고 이를 6월말 당기 충당부채로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신투신운용은 28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을 한 후 무상 감자를 실시해 재무건전성을 대폭 높일 계획이다. 대신투신운용의 대주주인 대신증권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대신투신운용이 실시하는 2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