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매출 실적 증가... 의류 및 바캉스 용품 실적 추이 관건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백화점의 여름 정기세일의 출발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28일까지 세일 시작 3일간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은 스타시티점과 아울렛을 포함한 전국 25개점의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의 여름 프리미엄세일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스포츠 관련 상품이 전년동기대비 39.3%가 신장했으며 ▲아웃도어 31.2% ▲화장품 17.2% ▲명품 14.3% ▲식품 16.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부진한 실적을 보인 여성의류와 남성의류의 경우 원피스, 쿨비즈 캐주얼 등 여름 상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전체 신장률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우길조 팀장은 "이번 세일에는 전년보다 세일참여율이 늘고 창립 30주년 쿨프라이스 기획전 등 대규모 상품 행사가 진행되면서 두 자리 이상 신장할 수 있었다"며 "모든 상품에서 고른 신장률을 보였으며, 특히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와 휴가시즌의 영향으로 스포츠와 아웃도어가 큰 폭으로 신장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이번 세일 3일동안 전년동기대비 7.8% 매출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명품이 21% 신장한 것을 비롯해 ▲잡화 14.8% ▲가정용품 10.8% ▲여성캐주얼 9.3% ▲남성의류 8.2% 각각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이희준 부장은 "주말 동안 큰비가 내리지 않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 의류와 선글라스, 여행가방 등 바캉스 관련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도 센텀시티를 제외한 전국 매장에서 전년동기대비 6.1%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빈폴, 폴로를 포함한 트래디셔널 장르의 시즌오프가 전년대비 28% 신장하며 세일 초반 매출을 주도했다"며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던 골프웨어 와 골프용품도 각 38%, 30% 신장하며 상반기중 가장 좋은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여름의 무더위가 지속되며 시즌 관련 상품군의 매출도 강세를 보였는데 나이키, 아디다스의 베이직 스포츠군이 37%, 수영복의 레져스포츠는 63%, 델리&푸드가 47%로 식품중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MD운영팀 김영복 부장은 "세일 초반 실적은 상반기 부진했던 가전, 가구, 홈패션, 골프용품 등의 기호성 내구재 상품군의 매출이 높아지면서 매출을 주도했다"며 "이번 주 시작되는 장마가 세일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가전이나 홈패션처럼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장르의 매출 강세와 여름 시즌 상품의 지속적인 실적 강세로 이와 같은 매출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러리아도 명품의 신장세 지속에 힘입어 세일 초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AK플라자도 화장품과 명품매출이 크게 늘어나 전년동기대비 15.2%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세일 초반 3일은 집객률이 가장 높은 시기"라며 "바캉스 관련 용품의 판매증가와 앞으로 남성과 여성의류 매출추이에 따라 여름 정기세일 실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