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두산팬, 잠실 주경기장서 홈 경기 본다…2027년 개장ㆍ최대 3만 명 수용 [종합]

입력 2024-07-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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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돔구장(안) 실내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잠실 주경기장이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다섯 시즌을 책임질 홈 구장이 된다. 잠실돔구장 건립공사가 진행되는 약 5년 간 최대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체 야구장으로 선정된 것이다. 대체 야구장은 2027년, 기존 돔구장은 2032년 3월 새롭게 개장한다.

서울시는 9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프로야구 구단인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2026년 시즌까지 잠실구장을 사용하고, 2027년~2031년 총 다섯 시즌 동안을 대체 야구장에서 경기한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 LG, 두산은 총 5차례 통합협의체(TF) 회의와 현장점검 및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잠실 주 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할 경우 시설 규모와 잠실 스포츠·MICE 복합개발사업 등 주변 공사 상황에 따른 관람객 동선 안전성과 관람 수용 인원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잠실 돔구장(안) 단면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잠실 주 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하게 됨에 따라 축구장과 육상 트랙을 KBO 매뉴얼에 맞춰 프로야구 필드로 교체한다. 일부 실내 공간은 야구장 더그아웃(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 선수, 코치 등의 대기 장소), 선수 지원 공간 등으로 리모델링 할 계획이다.

경기장 좌석은 그라운드와의 거리 등 관람 여건을 고려해 내‧외야를 중심으로 1~2층에 총 1만8000여 석 규모로 조성한다. 잠실 주경기장은 최대 6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프로야구 평균 관람객 수를 고려해 조정했다.

향후 안전 모니터링 등을 통해 주요 경기와 포스트 시즌 등에는 3층 관람석까지 개방, 약 3만 석 이상 규모로 관람석을 조성할 계획이다. 처음부터 3만 석 개방을 결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안전 문제를 고려했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당초 1만8000석을 기준으로 기존 통로 폭을 협소하게 잡은 부분이 있고, 주변이 공사장이기 때문에 늦은 시간 귀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통로 폭을 최대한 확장해서 인파 관리를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향후 3만 명 개방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안)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잠실 주 경기장 관람객 안전을 위해 봉은교 방향의 서쪽 진출입로와 함께 잠실종합운동장 북쪽 부근 공사영역 조정 등으로 백제고분로 방향의 동쪽 진출입로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서쪽 진출입로는 연결된 봉은교의 인도 폭을 넓히고 인근 보·차도를 정비해 보행환경을 추가 개선할 예정이다. 동쪽 진출입로는 올림픽대로 지하화 구간과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사업 공사구역 등과 구분되는 별도의 보행 전용통로를 설치해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한다.

이번 대체 야구장 건립에 투입되는 예상 공사 비용은 약 300~400억 원으로, 서울시와 잠실민간투자사업자 간 협의를 통해 조성한다. 향후 대체 야구장 상업 광고 조정 등을 통해 양 구단과 비용 보전 방법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5년 3월부터 1년 간 대체 야구장 관련 설계를 진행한다. 이후 2026년 3월부터 12월까지 공사를 추진, 2032년 3월에는 돔 야구장을 개방하겠단 목표다.

김 본부장은 "준공 기한을 맞춰 준공하는 것이 물가 변동 사항 등의 문제로 쉽지 않지만, 민자 사업 차원에서 선투자가 진행되는 등 성공적 건립 의지가 강하다"며 "준공 일정을 맞추기 위해 구단과 KBO, 서울시 모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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