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개입’ 중국 국채, 중장기 금리 하락 막으려면 경기 부양 필요”[차이나 마켓뷰]

입력 2024-07-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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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진투자증권)

4일 유진투자증권은 중국 인민은행의 채권시장 개입이 장기 국채 금리 내림세를 단기적으로 진정시킬 수 있겠으나 중장기적 금리 하락세를 막기 위해서는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초부터 중국의 장기 금리 하락세가 가파르다”며 “1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경기 부양 정책이 지속됐음에도 2분기 경기 회복세가 약해지면서 10년, 30년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인 2.5% 선 아래로 하락했다”고 짚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1일 채권시장 개입을 통해 국채 가격을 낮추고 적정수준까지 금리를 끌어올릴 계획을 발표했다.

백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우려하는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리스크의 재현”이라며 “중국 소형은행의 자산 대비 국채 보유 비중은 2017년 말 5%에서 2023년 말 11.8%까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론적으로 장기금리의 하락은 재정 자금 조달 비용의 하락을 의미하므로 재정 확장이 필요한 중국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중국 장기 국채 금리가 적정 수준인 2.5~3%를 밑돌며 경기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환율 압박도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이번 인민은행 개입은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쳐 투기 행위가 억제될 전망”이라면서도 “그러나 효과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려면 경기가 확실하게 개선돼야 한다”며 “2분기 들어 중국 경기는 다시 회복세가 약해지고 있다. 경기 부양 정책이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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