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장관 "올 가을 신종플루 2차 유행 예상"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본부장 전재희 장관)는 26일 의협 경만호 회장과 병협 지훈상 회장 등 총 250여명의 국내 전문가들과 격리병원 관계관 및 방역요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신종인플루엔자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전재희 복지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서 지난 2달 동안 일선 방역관계요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본격적인 하절기를 맞아 외국인은 물론 유학이나 해외여행 중 감염되어 귀국하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철저한 관리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 2차 유행이 예상되는 올 가을철에 대한 더욱 철저한 대책을 주문하고 이를 위해 지금까지의 현황을 점검하고 전문가들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최선의 대책을 수립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한 박승철 국가신종인플루엔자자문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신종인플루엔자의 국내 지역사회 유행은 시간문제”라면서 “국내 유입 방지 위주의 차단 대책에서, 개별 환자 중에서 중증 환자 관리를 철저히 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가을철 2차 유행 대책과 관련하해 충분한 양의 백신을 적기에 국내 공급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WHO(세계보건기구) Global Influenza Programme 박기동 박사(전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는 WHO입장에서 바라본 향후 전망과 관련, “조만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지역사회 유행이 발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향후 질병관리의 중점을 검역, 입국 후 추적, 격리 등 확산 억제에서 환자 조기발견 및 적정 치료로 전환하고 대규모 환자 발생에 의료체계가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준비와 백신,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및 중증 폐렴 환자를 위한 집중 치료장비 등 필수 의약품, 의료장비의 충분한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대응대책을 수정 보완하고 향후 모의훈련을 실시하며,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3국간에도 국제 세미나를 통해서 신종인플루엔자 대책을 상호 점검하는 등 만반의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