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 이용한 제모, 세균감염 위험 높아

입력 2009-06-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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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이용한 영구제모시술 각광

영어 학원 강사 오씨(28)는 신혼여행을 앞두고 ‘털’ 때문에 고민이다. 그녀는 1년여 간의 연애기간동안 부지런히 제모를 하여 늘 부드러운 다리를 유지하였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하소연한다. 바로 미국으로 떠나는 2주간의 신혼여행이 그것이다. 하루 이틀은 예비남편 몰래 제모가 가능하겠지만, 2주라는 시간은 여간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

아무래도 여자는 결혼을 앞두고 제모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신혼여행도 신혼여행이지만 결혼 후 남편 면도기 옆에 ‘내 면도기’를 둔다는 것이 왠지 부끄럽기 때문일 것이다. 결혼을 해서도 여전히 신비로운 여자의 이미지로 남고 싶기도 하고 또 남편의 환상이 깨질까 다소 두렵기도 한 것이 여자의 마음 아닐까.

목동 피부과 라마르클리닉 구소연 원장은 “실제로 결혼을 앞두고 혹은 임신계획이 있는 여성들이 제모를 많이 하는 편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면도기를 이용하여 제모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날카로운 칼에 베이거나 세균감염의 위험이 있다. 또한, 이는 장시간 사용하면 색소침착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기존 영구제모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시술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구제모 시술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적은 횟수의 시술로 영구제모가 가능한 ‘PHR’, 피부가 검거나 털이 굵고 짙은 남성들에게도 효과적인 ‘롱펄스레이저’ 그리고 ‘스무스쿨(Soothcool)’ 시술법이 있다.

구 원장은 “특히 스무스쿨 시술법은 레이저를 이용해 모낭의 검은 색소를 흡수, 모낭과 모근을 파괴하는 원리이다. 또 기기 안에 냉각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 시술시 낮은 온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화상의 위험이 낮을뿐더러 통증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한다.

스무스쿨 방식은 고출력의 에너지를 사용해 4mm까지의 깊은 모낭도 파괴가 가능하다. 때문에 쉽게 제거되지 않는 솜털도 영구제모 할 수 있다. 또한 털의 특징별로 레이저가 침투하기 때문에 겨드랑이, 허벅지 등 모든 부위의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스팟사이즈가 일반사이즈보다 약 5배 넓기 때문에 약 10~20분의 시술시간으로 충분히 영구제모가 가능하다. 때문에 시간에 쫒기는 직장인들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실로 많은 여성들이 ‘털’과의 소리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더 이상 껄끄러운 털 때문에 괜한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 의료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조금 더 편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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