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평촌 등 '침체' 버블세븐 4곳…'상승세' 전환

입력 2009-06-26 16:05수정 2009-06-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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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버블세븐 7지역 동반 상승세

버블세븐(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지역 중 한동안 침체했던 분당, 평촌, 용인, 양천구 목동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경제위기 영향으로 하반기 부터 하락세가 지속되더니 올해 4월 들어 일부 지역이 가격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초 부터 꾸준히 가격 오름세를 보였던 강남, 송파, 서초와 더불어 나머지 버블세븐 지역이 침체상태에서 벗어나는 조짐이 일면서 4월 부터는 버블세븐 지역 전체가 가격이 들썩이고 있는 셈이다.

26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2분기(4월초~6월말) 버블세븐 지역의 매매와 전세 변동률이 각각 3.09%, 2.5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4분기(매매 10.42%, 전세 3.07%) 이후 2년 반만에 7곳 모든 지역이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오름세로 돌아선 버블세븐 지역을 살펴보면 목동의 경우 강남권 매수자들이 목동으로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강남권 집값의 영향을 많이 받는 목동지역은 강남권의 매수세가 이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매도호가는 높아지고 매물은 다시 거둬들이는 양상이다. 전세값도 높아지고 있다.

목동 ㄱ공인중개사 관계자는 "1~2달 사이에 목동 건영아파트 109㎡(33평)형은 한 두달 사이에 전세값이 1000만원~2000만원이 올랐고 비슷한 면적 다른 아파트는 20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며 "9호선 개통을 앞두고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호재가 있어 매물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과 용인은 그동안 판교가 각광받으면서 타격을 크게 받았다. 특히 용인은 3.3㎡당 가격이 1000만원 밑으로 떨어질 정도로 버블세븐 지역 중 심한 고전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요자들이 인근 신규 분양 아파트의 높은 분양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존 아파트로 몰리자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써브 박준호 연구원은 "버블세븐 전 지역 상승세는 올 초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 재건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부동산 시장 대세 상승기였던 2006년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만큼 버블세븐의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강남3구의 부동산 흐름에 좌우되는 지역이 많은 만큼 이러한 현상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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