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오스' 내놓은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이렇게 총력 기울인 적 없어”

입력 2024-06-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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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블레즈 사장, 지난달 27일 기자 간담회 참석
“신차 출시에 자부심… 차별화된 선택지 제공”
흡차음재·주행 재미 강조…이름 바꿀 계획 없어
부산은 수출 허브로…신차 가을 본격 인도 시작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지난달 27일 최초로 공개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코리아)

“신차를 개발하면서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신경 쓴 적도 없었고 이 정도로 총력을 기울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노력했다. 그래서 (신차 출시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달 2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드블레즈 사장은 “임직원 모두 이 차와 사랑에 빠졌다고 할 만큼 놀라운 차”라며 “르노 브랜드 총괄께서도 ‘전 세계적으로 봐도 최고의 차를 만들어 낸 것 같다’는 피드백을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그랑 콜레오스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업을 통해 개발된 차다. 플랫폼으로는 볼보의 ‘CMA 플랫폼’이 적용됐다. 최근 하이브리드 수요가 커지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차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은 르노코리아에 있어 긍정적 요소다.

드블레즈 사장은 그랑 콜레오스의 차별점으로 ‘흡·차음재’, ‘주행의 즐거움’ 등을 꼽았다.

그는 “첫 번째로 ‘흡·차음재’ 부분에 있어서는 그랑 콜레오스가 동급 최고라고 생각한다. 소음 흡수가 뛰어나 아주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감을 선사한다”며 “프랑스 차가 제공할 수 있는 역동성, 주행의 재미를 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블레즈 사장은 “고객 입장에서 중형 SUV 세그먼트의 선택 폭이 넓지 않다. 그랑 콜레오스는 디자인, 주행의 즐거움, 퍼포먼스 등에서 차별화된 차량을 내놨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경쟁사에 앞서겠다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하겠다는 목적이며, (그랑 콜레오스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2024 부산 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코리아)

한국인이 발음하기 어려운 프랑스식 이름을 사용한 것에 두고는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현대자동차를 유럽에서는 ‘현다이’라고 부르지만 그 이름을 고수하고 있다”며 “‘콜레오스’는 르노 브랜드가 만든 첫 SUV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발음이 어렵다는 이유로 차 이름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10만427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8.5%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랑 콜레오스 출시를 시작으로 수출 물량을 늘리는 등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올해는 (경영 상황이) 어렵게 지나가는 중”이라면서도 “부산공장이 생산 허브이자 수출 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부산공장을 수출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신차 개발 프로젝트인 ‘오로라 프로젝트’ 이외에도 차량 수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특히 계획 중인 신차들이 잘 판매될 경우 더욱 많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공개와 함께 사전계약을 시작했으며 본격적인 고객 인도는 가을께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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