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미국 경제 둔화 신호에도 혼조세…유가도 하루만에 하락

입력 2024-06-29 07:28수정 2024-06-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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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경제 데이터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상승
이스라엘-헤즈볼라 긴장 속 국제 유가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 데이터가 나타나고 예상에 부합하는 소비자 심리 지표가 발표됐음에도 내림세를 보였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오자 장중 역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고 CNBC가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2(0.12%) 하락한 39,118.8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2.39포인트(0.41%) 내린 5,460.4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26.08포인트(0.71%) 떨어져 지수는 17,732.6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금리 인하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지난달보다 0.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에 그쳤다. 근원 PCE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미시간대학교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예비치 65.6에서 68.2로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경제적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1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5월 전망치 3.3%에서 3%로 낮아졌다.

CNBC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올 상반기 인공지능(AI) 열풍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상반기에만 약 20% 상승했다. S&P500 지수도 15% 이상 상승했고, 블루칩 30개 모임인 다우존스 지수는 4% 올랐다.

벤처캐피탈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 전략 책임자는 "AI 테마가 올해 증시 전체를 장악했고 전체 시장에 대한 집중도를 실제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다우 지수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유 중 하나는 2분기의 특이한 하락 때문이라고 지적된다. 이 기간 다수는 1% 이상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4%, 9% 이상 상승했다.

6월 나스닥은 월간 6% 이상의 랠리를 보이고 있다. 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약 4%와 1% 상승했다. 이번 주에도 나스닥은 1% 상승했지만, S&P500은 약 0.6% 상승했고, 다우는 0.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헤즈볼라 긴장 고조 속에 소폭 하락하면서 하루 만에 반락했고 천연가스 가격은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20달러(0.24%) 내린 배럴당 81.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29달러(0.34%) 내린 배럴당 84.9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먼저 뉴욕 유가는 전날보다 소폭 하락하며 2분기 거래를 마쳤다. CNBC에 따르면 WTI는 2분기에 총 1.96% 하락했다. 2023년 4분기 이후 낙폭이 가장 크다. 다만, 이번 달은 WTI가 지난달보다 배럴당 4.55달러, 5.91% 상승하며 호조를 보였다.

이날 유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40발의 로켓을 발사한 뒤 이스라엘은 아직 별도의 대응을 하지는 않고 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 휴전이 성사되지 않으면 몇 주 안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교전이 확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NBC뉴스 미 국방부가 미군을 이스라엘에 가깝게 이동시키고 레바논에 있는 미국인들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상품 전략 총괄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이 현재 국경을 넘어선다면 중동지역의 에너지 공급과 다른 중요 경제 자산을 둘러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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