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에 허리 휜다”…탈서울인 증가에 경기·인천은 올해 3.1만 명 순이동

입력 2024-06-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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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월 수도권 인구이동 추이. (출처=부동산인포)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이른바 ‘탈(脫)서울인’이 늘고 있다. 특히 서울보다 집값이 낮은 경기, 인천은 순이동 인구가 증가하며,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부동산인포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년 1~4월 국내인구이동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전국 인구이동자 수는 총 234만8000명으로 작년 217만2000명보다 17만6000명(8.1%)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떠나는 인구가 늘고, 경기·인천은 유입되는 인구가 불어났다. 올해 1~4월 서울에서 총 4710명이 순유출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3799명보다 24%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각각 1만8908명, 1만2302명 순 유입 돼 지난해 1만7551명, 9841명보다 증가했다. 서울에서 경기, 인천으로 이주하는 수요자는 물론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기려는 전국 수요자 대부분이 높아진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흐름은 서울 분양가, 전셋값 등이 크게 오른 영향이 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서울 전세값은 0.17% 상승하며, 57주 연속 상승 중이다.

분양을 받기는 더욱 쉽지 않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를 보면 올해 5월까지 1년간 서울의 1㎡당 평균 분양가는 1170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 941만4000원 보다 24.35% 급등했다. 전용면적 84㎡로 환산하면 약 10억5000만 원에서 13억1000만 원으로, 2억 원이 넘게 오른 셈이다.

경기 및 인천에 공급된 아파트를 사들이는 서울 거주자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기권 아파트를 사들인 서울 사람은 4729명으로 작년 4086명보다 15.7% 늘었고, 인천도 같은 기간 661명에서 769명으로 16.3% 증가했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경기, 인천으로 대거 이탈하고 있다”며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GTX 등의 교통 인프라 개선도 탈서울인 증가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인천 순이동자가 늘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특히, 올해 하반기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단지들이 분양을 알리면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먼저 공급될 단지로는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가 있다. 롯데건설은 7월 경기 의정부시 나리벡시티에 이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9층 4개 동, 총 671가구 규모다. 효자역 역세권 입지에 자리하고, GTX-C노선, 7호선 연장선(예정)과 환승도 편리해 우수한 서울 접근성을 갖췄다.

경기 광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이 같은 달 공급된다. 전용 84·139㎡ 총 635가구로 조성된다. 곤지암역을 통해 판교, 강남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대우건설은 용인 처인구 은화삼지구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이달 선보인다. 총 3700여 가구 중 1단지 전용 59~130㎡, 1681가구가 이달 우선 분양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과 국지도 57호선과 연결되고, 추가로 삼성전자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과 45번 국도로 이어져 직주근접 입지로 평가된다.

이밖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GS건설·금호건설 컨소시엄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검단아테라자이’를 7월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59~84㎡ 총 709가구 규모다. 연수구 옥련동 일대에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하반기 중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59~101㎡ 2549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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